음악

[스크랩] J. 브람스 <교향곡 제4번>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지휘)

아이노래 2010. 7. 30. 10:26
입석을 사랑한 여인
2010.06.30 151

연주곡 : J. 브람스 <교향곡 제4번> 4악장 일부
연 주 :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지휘)


한스 샤룬(Hans Bernhard Scharoun)이 설계한
누르티티한 색깔의 오각형 콘서트홀의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오케스트라가 상주하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홀입니다.

원래는 베를린 장벽을 등지고 서베를린을
바라보도록 지어졌지만
지금은 장벽이 없어져서
지정학적 위치는 더욱 썰렁(?)해졌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분명 세계 최고이며
악기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들리는
음향공학의 놀라움은 글로 옮기기 힘들 정도입니다.

설계자 샤룬은 이른바 '음향 민주주의'를 주창하며
1층의 가장 좋은 자리나 3층 맨 뒤의 입석이나
이론상 똑같은 소리가 들리도록 극장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필하모니의 3층 객석에서 자주 베를린필을 들었습니다만,
갈때마다 등 뒤의 입석을 차지하고 있던
작곡 전공의 중국인 여학생이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입석(Stehplatz)이죠!"

11유로짜리 베를린필 입석에 대한
그녀의 찬사였습니다.

출처 : 창창과 함께 꿈을.
글쓴이 : 오우씨창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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