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라 예뻐라..

[스크랩] 전국의 해돋이명소

아이노래 2007. 9. 17. 22:21

<설악산을 낀 청간정>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멀리하고 울창한 송림 사이의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 청간정. 노송과 어우러진 모습은 가히 관동 팔경의 하나로 손색이 없는 곳다.
조선 명종 10년(1555년)에 중수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간정(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8년에 현재의 정자를 재건)은 설악산과 속초의 콘도지구에서 승용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다. 정자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도 부담없이 오를 수 있으며 특히 주위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설악산을 찾는 가족들이 가슴 가득 해맞이를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청간정에 올라 동해에서 솟는 해를 보면서 새해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시도 한 수 읊으며, 카메라로 새해의 일출과 함께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곧 시인이며 사진 작가가 아닐까?
청간정에 가는 길은 속초에서는 7번 국도를 이용하고 속초의 신평리와 원암리의 콘도지구에서는 성대리 쪽으로 새로 난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해 북쪽으로 10km쯤 가서 청간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사이로 청간정이 잘 보인다.
이곳은 숙박시설이 따로 없으므로 속초 시내의 여관이나 신평리와 원암리쪽의 콘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식사는 해안과 국도변에 회집이나 가든이 많아 편리하다.

 

<경주를 낀 수렴리 해변>

 
신년 해맞이하면 경주의 석굴암과 문무대왕 수중왕릉을 떠 올릴 정도로 이 두 곳은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자정부터 차가 몰리기 시작하여 새벽이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로에서 앞 차 위로 뜨는 해를 맞이하는 진풍경이 해마다 벌어지곤 한다.
지금 소개하는 이곳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해안은 경주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교통이 복잡하지 않으며 숙박시설도 많고 올망졸망한 바위 사이로 뜨는 해가 일품이라 최근 일출 사진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수렴리 해안에 있는 현대칼국수식당 앞 백사장에서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면서 사진 촬영도 한다. 용머리처럼 우뚝 솟은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면 신비스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므로 일출 작품 사진을 촬영해 보고 싶은 분은 이곳을 택하는 게 좋다.
또 이 수렴리에는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손수 잡은 자연산 생선회집들이 많아서 좋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면 대왕암에 모였던 관광객이 다 떠나서 도로가 잘 소통되므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관광을 나선다. 감포방면으로 31번 국도를 따라 8km쯤 가서 신라의 통일 위업을 달성한 제 30대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을 관람하고 또 가까이 있는 감은사지를 둘러보며 국보인 삼층 석탑을 관람한다. 이곳에서 다시 경주방면으로 가다가 장항리에서 토함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석굴암, 불국사를 관광하고 보문관광단지로 들어가면 하루 해가 다 간다.
가는 길은 경주와 울산을 잇는 31번 국도 중간 지점에 있는 외동읍 입실에서 양남 가는 지방도를 따라 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이곳 양남에서 울산 방면으로 1km쯤 가면 수렴리. 경주와 울산에서 가는 버스가 있지만 새벽에 나서야 하므로 승용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곳에서 감포 방면 해안으로 크고 작은 새로 지은 모텔들이 20여개나 연이어 있어 숙박하기도 좋다.

 

<망망대해를 볼 수 있는 향일암>

 
「연화장의 세계를 알고져 할진데 응당히 세존님께 아뢰어 볼지어다.
신령한 거북위에 관세음보살도량 불이신 아미타블 증명하고 계시도다.
기도하고 가피얻어 미묘법을 원통하니 명이 시방세계 처처에 흐르도다.
남해의 넓고 넓은 천만리 이 도량아 천천 만만세 영원무궁하리라.」
동백과 해돋이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돌산도 임포에 위치한 향일암을 노래한 일타 스님의 시다.
여수읍지에 의하면 이 절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한 이래 사명이 여러번 바뀌었는데, 지금부터부터 약 60~70여년 전 이곳 아침 해돋이의 모습이 감응도와 세존도, 미타도를 감싸고 세존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로서 마치 관세음보살이 방광하는 듯하다 해 향일암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향일암이란 절 이름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망망대해의 일출을 감상하려면 20분 정도 걸리는 산위의 향일암에 오르는 것이 좋고, 일출 사진 작품 촬영을 하려면 마을 입구에서 어장을 같이 넣어 촬영하는 것이 좋다.
가는 길은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17번 국도를 따라 돌산도 죽포리까지 가서, 방죽포 해수욕장쪽으로 좌회전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가면 된다.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좀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고, 숙박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하므로 여수 등지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전날 미리 서둘러서 출발해 민박 또는 모텔(백림 모텔 0662-644-1335, 종점 모텔 0662-644-4737) 등을 이용한다.
식사는 향일암 입구 주차장 근처에 회식당이 많으므로 어느 집을 이용하든지 싱싱한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를 낀 형제섬>

 
조선조 숙종 38년(1712년) 8월에 용 두마리가 해안에 나타나 싸움을 벌였다. 그 싸움이 얼마나 격렬했든지 갑자기 해일이 일어나고 태풍이 불어 바닷가에 있던 거문질 마을의 가옥 66동이 부서지고, 해안에 있던 소나무 숲이 망가졌으며 모래가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는 얘기가 전해 오는 곳. 이곳이 바로 남제주군 사계리 앞 바다의 형제섬이다. 두 개의 섬이 마치 다정한 쌍둥이처럼 마주보고 서 있는 무인도의 섬인 형제도는 산방산에서 보면 마치 한 개로 보인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근처에서 가족끼리 조용하게 해맞이를 하기에는 이 형제섬이 좋다. 특히 새해 첫날 사계리와 송악산 중간 해안에서 형제섬쪽으로 돋는 해를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머리를 내민 용이 빨간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과 같아 신비스런 모습을 자아낸다.
송악산 남단 가파도의 원경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절경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돌아나오는 길에 산방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에 올라 산방덕의 눈물에 얽힌 사연을 알아보는 것도 추억에 남으리라.
가는 길은 대정이나 중문에서 버스나 택시로 남제주군 산방굴사까지 간다. 이곳에서 해안마을인 사계리를 지나 송악산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1km쯤 가다가 군초소 근처에서 형제섬쪽으로 뜨는 해를 맞이한다. 이곳은 민박집 외에는 다른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중문이나 대정, 제주, 서귀포에서 숙박하고 택시로 출발해도 30분 정도면 모두 도착할 수 있다. 식사는 사계리의 자연산 생선회식당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중문관광단지를 이용한다.

 

<설화와 함께 보는 덕유산 일출>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덕유산의 설화(雪花)와 함께 새해 해맞이를 한다는 생각만해도 황홀하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예전 백련사 쪽으로 등산해서 올라갈 때는 온 가족이 함께 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무주리조트(T.0657-322-9000)의 관광리프트를 타면 쉽게 올라가 덕유산에서 설화와 함께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새해 첫날은 해맞이를 위해 새벽부터 관광리프트를 운행한다.
해맞이를 마친 후 덕유산의 설화 사진을 촬영하거나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나 눈썰매를 즐길 수도 있어 가족끼리 찾을 만한 적당한 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가는 길은 금산, 영동에서 무주를 거쳐 3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거창에서 무주 구천동 입구를 거쳐 37번 국도를 이용해서 가는데 군데군데 안내판이 있어 찾기가 쉽다. 무주리조트의 콘도는 회원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회원이 아닌 분은 리조트의 호텔이나 리조트 근처의 모텔들을 이용한다.
이 지방의 특미는 오리 요리인데 그 중에서도 유황을 사료로 먹인 유황오리가 유명하다.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나제통문 근처의 식당을 찾으면 된다.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미륵산>

 
멀리 옥포 조선소의 망치 소리가 새벽 바람을 타고 들려 올듯 올망졸망한 섬들로 둘러 싸인 거제도가 한눈에 보이고, 왜군을 맞아 크게 무찌르는 충무공의 호령 소리가 지금도 들려 올듯 한산섬이 지척에 보이는 미륵산의 새벽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어슴프레한 섬들사이로 초롱불을 켠 듯한 어선들이 새벽부터 오가고, 붉게 물든 하늘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의 모습이 가히 일품이란 소리를 들어도 손색이 없는 곳이 바로 미륵산이다.
통영 미륵도의 이 미륵산(용화산)은 높이가 461m라 조금의 등산 경력만 있어도 온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 가까운 통영에서 관광선을 이용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관광하거나 거제도를 둘러볼 수 있는 명소다.
가는 길은 통영에서 버스나 승용차로 통영대교를 건너 좌측으로 500m쯤 가다가 봉평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용화사 주차장까지 들어간다. 이곳에서 용화사쪽 등산로로 오르면 넉넉잡아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이곳은 통영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므로 미리 서둘러서 올라가야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특미는 아무래도 충무김밥이 아닌가 싶은데, 통영시내 항남동에 가면 맛있는 충무 김밥집이 많다. 또 최근에는 굴로 각종 요리를 하는 굴밥집(향토식당)이 항남동에 새로 생겨 차츰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숙박은 통영시내나 도남관광단지에 호텔과 여관이 많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면 승용차로 30분이내에 미륵산까지 도착할 수 있다

 

 

 

출처 : 웃음꽃피는집
글쓴이 : 웃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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